맘대로 멋대로, 별난 인디차트 1회 욕 나올 만큼 화날 때 듣는 인디음악 TOP 10
안녕하세요! 여러분께 처음 인사드리는 로큰롤 할아버지가 꿈인 DJ 인디피쉬(IndieFish)입니다.

 

저의 소개 글에도 적혀있지만 따지지도 묻지도 마십시오! 이 차트 쇼는 오직 인디음악만을 가지고! 제 마음대로! 남들의 시선 따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주관적으로 순위를 정해버리는 TOP 10 소개 코너입니다. 그렇다고 나름의 기준 조차 없지는 않습니다. 아마 회를 거듭해 갈수록 ‘그래, 세상엔 참으로 다양하게 들을만한 음악이 존재하는 구나!’라고 느끼시게 될 겁니다. 아니,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하지만 첫 회! 마음 속 분노가 올라오는 곡들을 고르다보니 많은 분들이 시작부터 떨어져 나가시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 군요. 부디 1회만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2회에는 데이브레이크, 정준일 같이 여성분들의 감성을 사로잡는 뮤지션들이 대거 포진한 차트가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살다 보면 화가 날 일이 정말 많으시죠? 정말 크게 화가 나는 일들은 정치권에서 매일매일 벌어지니 작은 일들만 예를 들어볼게요. 아침 7시 우리나라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친구 회사 대표님은 축구보고 천천히 11시까지 출근하라고 하는데 우리 부장님은 한 명도 열외 없이 7시까지 출근한 뒤 응원하면서 같이 보자고 할 때, 오랜 시간 기다려 어린이세트 햄버거를 주문했는데 바로 앞에서 마리오 5번이 품절됐을 때, 핸드폰 케이스 매장에서 케이스를 바꿔 끼다 핸드폰을 떨어트려 액정이 깨졌을 때 등등.

 

앞에서 말했듯이 DJ 인디피쉬의 별난 인디차트 첫 회 타이틀은 ‘욕 나올 만큼 화날 때 듣는 인디음악 TOP10’입니다. 자, 지금부터 화가 날 때 욕은 마음 속으로 하시고 10위부터 1위까지 추천하는 인디음악을 들어볼까요?

 

 

10위: 뻥삼이 by 퍼니파우더
특별히 거짓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노래이므로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속으로 ‘뻥삼이’라고 외치며 따라 노래를 부르십시오. 기분이 좀 나아질 겁니다. 아니면 외계인이라 주장했던 이들처럼 도무지 화가 나서 못 견딜 때는 지구를 떠나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9위: 똑바로 살아라 by R.F. Children
분노가 끓어오르던 시대를 대변하던 당시의 화재 밴드. 꽤나 많은 밴드가 랩 코어나 핌프 락이라고 불리던 장르를 표방했던 초창기에 주목을 받았던 밴드였습니다. 노래 제목이 똑바로 살아라! 너무 직접적이라 좋네요.

 

8위: My Worst Enemy by 크래쉬
우~~~~~~~~~~~~워!!!!!! 말이 필요 없는 밴드이자 곡이죠. 록 밴드나 인디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분들은 서태지를 통해 크래쉬란 밴드를 알았겠지만, 록 음악 중에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장르를 끝까지 고집하며 큰형님이 된 밴드입니다.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땐 이 음악을 들으세요.

 

7위: 한껏 조여진 by 파블로프
최근 스트레스 쌓일 때 듣는 노래입니다. 뭔가 굉장히 야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 분위기의 정규 앨범 중에서도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뭔가 정신적 마사지 효과가 생깁니다.

 

6위: Riot by 옐로우몬스터즈
가끔은 옐로우몬스터즈의 드러머 최재혁 씨가 델리스파이스 드러머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5위: Jungle The Black by 갤럭시 익스프레스
그냥, 뭐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뻗쳤던 화가 우주로 날아갑니다. 화가나 미치겠다는 분들은처음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쏟아내고 있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공연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4위: 말달리자 by 크라잉넛
닥쳐! 닥쳐! 닥치고 내 말 들어! 닥치고 가마니써! 이 부분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스트레스 해소용 멜로디 아닌가요? 특히 타고난 음치라 노래를 못 부르는 자신의 모습에 화가 나는 분들께서는 이 노래를 부르세요. 웬만하면 노래 못 부르는 거 티가 안 납니다. 듀엣으로 부른다면 완벽하게 노래 실력이 커버가 되면서 기분도 풀립니다.

 

 

3위: 소용돌이 by 피아
피아 공연장에서 이 노래가 연주될 때 팔과 다리를 휘저으며 다름 사람과 몸을 부딪히면 어느 정도 화가 풀립니다. 진짭니다. 해보세요.

 

 

2위: 밝게 웃어요 (Feat. 송은지) by 황보령
왜 2위인지 들어보시면 압니다.

 

 

1위: 청춘98 by 노 브레인
1위와 2위의 차이는 제목에 욕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물론 그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왠지 청춘98을 듣고 있으면 '응답하라 1994' 처럼 타임머신을 타고 저 때로 돌아가 기분이 좋아집니다. 여러분들은 98년도에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DJ 인디피쉬

melon.com